내가 생각한 아직 살아 있는 스타트업 아이템이 있다.
다행히, 아직도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꿈이 있고, 도전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유전자는 문제는 그냥 주어진다는 것이고, 잘 풀면 칭찬,격려,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다르다. 준비 과정에서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과제를 찾는 것이 제1순위로 해야 할 것이다.
그 과제의 조건은 상당히 까다로와서, 본인 스스로도 치열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생각하지 못하거나 솔직하지 못하면, 깨닫지 못한다.
그 점에서 나는 지난 시간이 의미있다고는 할 수 있겠다.
가장 중요한 것이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과제여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고, 일을 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몰입의 과정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게 되는데, 도전하고 싶은 과제가 아니면 빠져들 수가 없다.
아무리 재밌는 게임이 있다고 해도,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게임은 그에게 무의미 한 것이다.
아무리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해도, 그가 빠져들지 못하는 과제는 무의미 한 것이다.
AI 시대를 맞이하여, AI First Game 을 찾고자 하는 과제에 빠져들기로 마음 먹었다.
지속적으로 그걸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충분히 빠져들지는 못하였다.
그 이유를 살펴보았는데, 그건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 때문이었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격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것들의 변화가 경외심과 함께 두려움을 함께 준다.
내가 찾는 과제를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찾거나 내가 감히 도전하기 힘든 큰 기업에서 도전하고 있을 때 그 도전과제는 더 두려움을 준다.
마이클 조던과 농구 연습을 하는 일반인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페르마의 정리 증명에 도전한 앤드류 와일즈의 심정이라고 해야 할까.
쉽게 좌절되고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그걸 선택했다.
그 안에서의 niche 를 찾지 않으면 정말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deep dive 해서 숨어있는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AI First Game 에서의 가능성을 찾은 것은 다음과 같다.
뻔한(?) 생각하기 쉬운 것들을 먼저 언급하자.
이에 관한 a16z 에서 쓴 좋은 글이 있다. 참고
- 기존의 게임에서 조잡한 인공지능에 의존한 모듈을 대체하는 소극적인 의미의 발전
- 감성적이고 개성있는 NPC
- 무한 스토리텔링 PvE 컨텐츠, 다이내믹 월드
- 직무를 줄이거나 대체하는 개발 프로세스 혁신
- 개발 속도를 올려주는 개발 툴 혁신
-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과 컨텐츠
- 2D 이미지 생성을 이용한 시스템과 컨텐츠
- 3D 모델 생성을 통한 시스템과 컨텐츠
- AI 조수/비서와 같은 에이젼트와 함께 하는 게임 플레이
뻔한 것들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뻔하고 시장성도 좋아서 큰 기업들이 자본력을 투자하여 연구하고 발전 시킬 것 같은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도전하기에는 버겁다. 하여,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 그 안에서 경쟁력을 찾고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행운의 능력자일 것이다.
위의 항목들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소규모 팀에서 할 수 있는 niche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또는 4명 정도의 팀에서 할 수 있는 AI First Game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Generative AI 를 이용한 게임이 아니라, Gen AI 가 중추를 담당하는 Game Mechanics 가 되어야 AI First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은 게임이 되어야 한다. 게임 내에서의 행동이 흥미롭고 재밌어야 한다. 게임하는 과정에서의 분투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찾고 싶다!
그래서 찾은 것은 딱 두가지였다. 더 찾으면 있을지 모르겠다.
- UI/UX 혁신으로서의 AI First Game
- 시뮬레이션 혁신을 기반으로 한 Game Mechanics
UI/UX 혁신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자연어 인식, 자연어 출력, 음성 인식, 음성 출력, 비디오 인식, 비디오 출력을 의미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게임적인 의사결정을 멋있게 오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멀티 모달로 통합된 입출력 시스템과 UI 코딩 지옥에서 구조해 줄 동적으로 생성하는 자동 UI 가 포함되어야 할 듯 하다. 마블 영화의 자비스가 제공하는 UI/UX 시스템 같을 것이다. 애플 비젼 프로가 출시되면 이 분야에 대한 발전도 빨라질 듯 하다.
하지만, 목표 스케일이 너무 크다. Gen AI 기술들이 발전하면 그것들을 통합하여 게임 UI/UX 시스템에 통합 할 수 있을 것이다.
UI/UX 혁신 자체로서도 게임을 다르게 만들 것이다. PC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경험들이 그러했듯이. 그러나, 게임의 본질은 유지한채로 나올 것이다.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생각해 보자.
다수의 컴퓨터 게임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풋볼 매니져와 같은 게임은 고도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축구 감독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우 인기 있는 게임이다.
게임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어서 그 성취감 때문에 매우 중독적인 게임으로 유명하다.
새로운 Gen AI 는 그 시뮬레이션을 더 현실적이거나 더 게임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게임적이라는 말은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성질을 말한다.)
아직 Gen AI 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기 때문에 액션 게임에 액션 시뮬레이션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더 발전하면 그러한 날도 오리라. Gen AI 를 통해 5ms 이내의 찰나의 순간에 판단하고 액션까지 할 수 있을까? Local Device 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지고, 액션에 대한 트레이닝이 들어가야 가능할 것이다. 복싱게임에서의 카운터 펀치를 AI NPC가 칠 수 있을까? 아직은 멀어보인다.
리얼타임 게임에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턴 방식 또는 deferred(지연된) Simulation에 쓸 수 있을 것이다.
1천만명의 서울 시민의 행동을 시뮬레이션 해야 하는 '서울 시장' 게임을 만든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도전 일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게임의 재미를 찾고 Gen AI 를 구현한다면 새로운 게임이 탄생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남녀간의 관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연애하는 감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 만든다면 흥행성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게다가 생성형 이미지로 더 실감나는 몰입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 겪기 힘든 두근두근거리는 연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듯이 체험으로서의 게임은 하고 싶은 체험을 구현함으로서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게임을 찾기 위해 하고 싶은 체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걸 더 찾고 있고, 하나 찾았고, 더 찾을 것 같고, 이제 deep dive 하여 시작하고자 한다.
자세한 게임 기획은 차근차근 디벨럽할 것이다.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더 상세하여야 한다.
deep dive 할 과제를 찾아서 기쁘다.
나의 디렉션을 추종할 팀원들을 구하고, 안정적으로 일하게 도와줄 펀드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희망을 보았고, 대중성 있고 게임적으로 의미있는 AI First Game 을 제작하려고 한다. 응원 바란다. :)
더 몰입하여 결과물을 하루 빨리 선보이고 싶다.
힘내자! 집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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