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2일 월요일

잡 꿈

 

잡꿈


간만에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꿈을 꿨다.


첫사랑이 나한테 이제라도 대학을 다시 들어가라는 조언을 해 주고,

친구가 나와서 우리 이제 새로운 꿈을 갖고 일해보자라는 말을 해 주고,

구상 하던 사업 아이템 관련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모습도 보이고...


아쉬움과 욕망

한마디로, '아쉬움과 욕망'의 잔재물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말이다.


인생을 반바퀴 돌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산다.

사회화가 아닌 반사회화, 개인화가 이제 더 중요해지는 것 아닌가 싶고,

아쉬움을 떨치거나 가볍게 이루거나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두어달은 아이디어를 다듬는 고독한 시간 


지난 두어달을 게임을 하며 게임 기획을 하려고 폐인처럼 지냈는데,

게임 기획도 쉬운 일은 아니다.

코딩과 같은 개발에 집중해 있을 때도 행복했었지만,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고민들을 한다.

개발에는 대부분 답이 있는데, 기획에는 답이 없어보이고,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다른 사람들에게 경력 10년,20년이면 (나처럼)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않냐고 질타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과연 기획 아이디어를 잘 찾는 방법들을 경력자들은 갖고 있을까?


개발을 오래 했던 탓에 이제는 개발이 재미가 없고, 기획이 더 재밌고, 의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기획의 어려움은 구현이 된 완성체를 빨리 확인하기 어렵다는데에 있다.

업무를 하던 동안에는 숙련된 프로토타입 개발팀이 유능한 기획자를 보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혼자서 아이디어를 다듬고 방향성이 일관된 기획을 하고 스스로 검증하는 고독한 과정이 필요하긴 하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토론할 수 있는 상대자는 엄청난 즐거움이자 효율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


폐인모드로 지내다보니, 루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너무 하나에만 매몰되서 하루를 지내는 것보다는

하루에 30분짜리 반복적이고 생산적인 일정들을 소화 했었더라면, 지금은 좀 더 나은 상태였을 것이다.

무너진 생활을 다시 다잡아야 한다.


인생도 문제 해결의 과정


아무것도 모르고 태어나 세상에 던져져서 살았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친구들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돈 벌고 사는 방식을 가만히 보면,

결국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사소하고 반복적인 문제부터, 그것들이 합쳐져 큰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까지...

결국 가치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그걸 하면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헛소리 마라' 했던 일들이

이제는 사람들이 각광하는 일들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노래와 춤'이라던지, '게임'이라던지...

나는 어떤 문제를 찾고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인생 3막에서 이제 스스로 다시 묻고 꾸준히 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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